♬ 하갈의 기도 ♬
2009년 05월 03일 글들

홍성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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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성가대를 섬길 당시 주보에 실었던 글들입니다

 

선교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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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기도와 섬김이
선교의 횃불을 밝힙니다.
 

인생의 밑바닥 구경을 해본 일이 있습니다.
주머니에 얼마 되지도 않는 푼돈을 들고 이국 땅 다운타운을 거닐 때 갈 곳도 없고 누울 자리 하나 없는 곳에서 동서남북도 모른 채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곳의 밤거리는 서울과 비교할래야 할 수도 없는, 살벌하고 위험의 냄새가 콘크리트 깊숙한 곳까지 스며든 곳이었습니다.
길거리에는 술에 취했는지 약에 취했는지 비틀거리는 유색인종들은 어두움의 그림자를 언제나 지고 다녔습니다.
예전에 이런 말을 했던 어느 교민 말이 생각 났습니다.
“어쩌다가 밤에 그 거리를 (자동차로) 지날 때면 신호등에 걸리기만 해도 무섭더라니까.”
그런 동네를 이틀 밤낮으로 걷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탈이 없었다는 사실이 지금 생각해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성경에는 한나의 기도, 야베스의 기도, 요나의 기도 등 유명한 기도들이 있으나 눈앞이 캄캄하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갈의 기도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
창세기 16장에 의하면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청에 의해 그녀의 여종인 하갈을 첩으로 주게 되면서 이스마엘이 태어납니다. 이렇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아브라함이 정실인 사라에게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을 하셨으나 이를 끝까지 믿지 못한 사라가 사람의 생각으로 아브라함에게 간청하여 자신의 여종을 바치게 된 것입니다.
생각건대 당시 경제적으로 풍족했던 아브라함 일가에서 사라의 여종도 하갈 하나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라가 하갈을 선택한 이유는 그 중에서도 자신의 마음에 든 순종하는 여종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하지만 이스마엘이 태어나고 14년 후 사라의 몸에서 이삭이 태어나자 상황이 바뀝니다. 이삭은 자신과 달리 정실인 사라한테서 태어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신과 자신의 아들이 처한 위기상황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을 것입니다.
이스마엘이 이삭을 놀린 것도 어쩌면 이와 같은 하갈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하갈과 그녀 아들 이스마엘을 광야로 내보냅니다. 물이 떨어져 차마 아이가 죽는 모습을 볼 수 없다면서 울었더니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서 그들의 목숨을 구해줍니다. (창세기 21장)
주인으로부터 인정 받고 있었던 여종 하갈. 그러나 그 주인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하여 모든 일들이 벌어지면서 하갈 또한 일련의 일에 대한 희생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랬기에 하갈과 이스마엘의 울음에도 응답하시고 ‘여종의 씨도 아브라함의 씨’라는 이유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하셨는지도 모릅니다.
근본원인은 사라에게 있었으나 시기와 교만으로 결국 자신의 주인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된 하갈에게 미래는 없었습니다. 믿음이 좋은 것도 아니요, 가진 것도 내세울 것도 없이 보잘것없는 하갈이었으나 그녀의 울음에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
여기서 ‘예수님께로 가는 것’이 ‘기도’이며, ‘쉬게 하리라’가 ‘응답’이라고 여겨집니다. 즉, 예수님을 의지하고 주님께로 나아가면 응답을 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자격은 귀천을 불문하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라면 됩니다. 다른 종교에서처럼 예수님 앞으로 가는 데에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시 91:14~15)
원로목사님의 말씀대로 눈에는 보이는 것이 없고 귀에는 들리는 것이 없으며 손에는 잡히는 것들이 없더라도 분명히 “길은 열린다”는 믿음을 가지고 주님을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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