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고 없이 닥쳐오는 어려움 속에서 ♬
2008년 10월 12일 글들

홍성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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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성가대를 섬길 당시 주보에 실었던 글들입니다

 

선교후원
KB 국민은행 079-21-0736-251 홍성필
여러분의 기도와 섬김이
선교의 횃불을 밝힙니다.
 

일본 크리스천 작가인 미우라 아야코 씨가 쓴 ‘빙점’을 읽으신 분들이 있으신지요. 입양한 아이가 자신의 친자식을 살해한 범인의 딸인 줄 알았던 어머니는 그 아이에게 수많은 해코지를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중학교 졸업식 날 답사를 맡은 아이의 원고를 바로 전날 바꾸어놓게 됩니다. 졸업식장에서 학생대표로 단상에 오른 딸 ‘요코’가 원고를 펼쳐보니 백지였습니다. 순간 당황하지만 다시금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음과 같이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실 방금 답사를 읽으려고 했지만, 이 원고는 백지였습니다. 이처럼 갑자기 전혀 예기치 않은 일이 인생에는 몇 번이나 있다고 배운 것 같습니다. 자기가 생각한 대로 안 될 경우에는 예정한 것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저는 지금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구름 위에는 항상 태양이 반짝이고 있다고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셨습 니다. 저는 조금 어려운 일이 닥치면 곧바로 당황하거나 허둥대거나 낙담하거나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 구름에 가려졌을 뿐, 그 구름이 지나가면 태양은 또다시 빛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얼마나 안심하고 행동 할 수 있을까요? (중략) 우리는 그런 시련에 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와도 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울리려고 하는 자 앞에서 울면 패배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활짝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지려고 합니다.”
답사가 끝나자 졸업식장 전체에 박수갈채가 울려 퍼집니다.
어제 토요일 아침 학원에서 수업이 시작한 후 강의준비를 한 문제집을 펼쳐보니,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언제 어디서 착오가 일어났는지 그 동안 준비를 하면서 빨간 펜으로 빼곡히 적어놓은 제 글씨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문제만 실려있는 그야말 로 깨끗한 ‘종이’였습니다.
학생들한테는 문제 정답은 물론, 교재에 없는 내용까지도 설명해주려고 적어놓은 단어들과 함께 중요 용법 등도 알려주어야 하는데 참 막막했습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은 4시간. 그것도 오전반과 오후반이었으니 도합 8시간이었습니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난다’는 것은 그저 하나의 표현방식인 줄 알았으나 정말로 등줄기에 식은 땀이 주루룩 흐르더군요.
“……그러길래 왜 기도를 안 하고 왔을까. 나름대로 준비도 철저히 했으니 걱정 없다고 너무 자만해서였을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이제 와서 휴강할 수도 없고 다른 과목으로 변경할 수도 없고……. 아이구 주여…….”
사방이 가로막혔을 때 바라볼 곳은 오직 하늘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오전과 오후 수업을 무사히 마치고는 ‘미리 기도로 준비하는 지혜’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고난과 시련은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먼저 아시고 지팡이와 막대기로 나를 안위하시는 주님(시 23:4),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고 우리가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더라도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간구하시는 성령님(롬 8:26)을 믿고 의지할 때에 우리는 시련이라는 돌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돌을 징검다리 삼아 한발자국 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로 전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순간 한 순간 기도로 준비하고 소망의 길 • 승리의 길로 힘차게 진군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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