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와 사망으로부터의 해방 ♬
2009년 08월 23일 글들

홍성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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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성가대를 섬길 당시 주보에 실었던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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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기도와 섬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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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의식에 비친 내 의식에 구토를 느꼈다”
한 지성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전혜린. 문학을 사랑했으나 당시 법조인이었던 부친의 권유로 서울법대에 입학. 그러나 결국 3학년 때 헤르만 헤세 문학에 매료되어 독일로 건너갑니다.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 같은 학과 동기와 결혼하고 딸을 출산하지만 결국 그녀의 나이 32세에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등의 역서를 남겼으며, 본인의 일기인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가 출판되었습니다.
특히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는 이 세상을 떠나기 1개월 전까지의 일기가 기록되어 있는데, 길 때에는 몇 쪽이나 되는 일기를 썼던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1964년 12월 9일자 일기에는 위의 단 한 줄만이 적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질문은 누구나 가져볼 수 있겠으나 확실한 정답은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질문은 어떨까요?
하나님의 영광에 비하면 ‘나’라는 존재나 삶이란 한낱 초개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죄가 많고 하나님의 영광에는 우리 힘으로 그 근처에 가려 해도 갈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최소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자신의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겠으나, 일거수일투족이 죄에서 시작하여 죄로 끝날 수 밖에 없는 내 모습을 알고 계신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고 계실까 하는 생각을 하면 때로는 낙담과 수치와 두려움이 교차할 때가 많습니다. 이사야가 하나님을 뵈었을 때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사 6:5) 하고 놀란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바울도 번민합니다. 로마서 7장에는 그와 같은 모습이 역력합니다. 7절부터 시작하여 자신은 죄를 짓기를 원치 않으나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9절),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11절),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14절),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15절),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18절),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22절~23절). 그리고 마침내 범민은 최고조에 달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24절). 이는 바울의 낙담과 한탄 속에서 터져 나오는 절규와도 같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이 괴로움은 해결됩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님의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휘장이 찢어짐으로 우리는 지성소로, 그리고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예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능력 안에 있는 우리 삶의 끝에 있는 것은 ‘사망’이 아니라 ‘죄와 사망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성경에 수많은 기적이 기록되어 있으나 사실 이보다 더한 기적은 없을 것입니다.
비록 미천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이지만 십자가의 공로로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하루 하루를 담대하게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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