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의 재회
The reunion of Joseph
 

성필 목사
기린선교회 kir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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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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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고뇌 제14회

알겠습니다. 됐습니다. 좋습니다. 저는 라반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사실 이대로 나가게 된다 하더라도 제게는 아무런 재산이 없습니다. 숙식 말고는 오직 라헬을 위해 보수도 없이 7년 동안 일을 해왔기에, 이대로 나가서 가정을 꾸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머리 속에서 라헬이 떠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나, 언니 레아를 생각하니 측은하게 여겨졌습니다. 라반은 레아를 여종 실바와 함께 주었습니다. 저는 레아를 위로하고 약속대로 7일을 그녀와 함께 보내기로 했지요.

내심 불안감을 지울 수는 없었으나 다행히 7일 후에 라반은 라헬을 여종 빌하와 함께 주었습니다. 아아, 라헬과의 결혼생활은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이미 나이는 여든을 넘겼으나 이처럼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저는 아이를 원했습니다. 자손을 원했던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의 말씀만을 믿고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아브라함과 이삭……. 그들이 조금만 더 노력을 했었더라면 보다 많은 재물과 보다 넓은 영토를 차지할 수 있었을 텐데도 그저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자손도 보십시오. 아브라함은 이스마엘과 이삭, 이삭은 저와 에서 둘만을 얻었을 뿐 아니겠습니까. 이래가지고 어떻게 밤하늘의 별들과 이 세상의 티끌처럼 많은 민족을 얻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건 그렇다고 치고, 이상도 하지요. 저는 라헬을 더욱 사랑하였으나 도리어 레아를 통해 득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연년생으로 말입니다. 첫 아들 르우벤을 얻었을 때의 기쁨을 저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그 이후로 시므온, 레위, 그리고 유다를 얻었지요. 이것만으로도 조부 아브라함이나 아버지 이삭이 얻은 축복의 두 배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이 야곱이 살아가는 방법, 축복을 받는 삶이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이제 라헬이 시기를 합니다. 어찌하여 레아 만이 득남을 하냐고 역정을 냅니다. 하지만 제게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라헬의 마음을 달래기에 이 야곱은 역부족이었습니다.

여자란 참 무섭더군요. 자신을 대신하여 자신의 여종 빌하에게서 아들을 낳아달라고 청합니다.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이냐고, 안 될 노릇이라고 말렸으나 도무지 듣지를 않습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아브라함도 그의 부인 사라의 여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얻지 않았냐면서 저를 설득하려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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