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험악한 세월, 축복된 세월 ♬
2009년 03월 15일 글들

홍성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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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성가대를 섬길 당시 주보에 실었던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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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기도와 섬김이
선교의 횃불을 밝힙니다.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창 47:9)
이는 요셉이 애굽으로 끌려가고 총리가 된 후 그의 가족들을 불러들이고는, 야곱이 그의 나이를 묻는 바로왕 앞에서 한 말입니다. 그는 그의 삶을 험악한 세월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의 인생이 어떠했기에 이런 고백을 했을까요.
먼저 리브가가 에서와 야곱을 잉태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창 25:23)고 하시면서 에서가 야곱을, 그리고 나아가 에서의 후손이 야곱의 후손을 섬길 것을 예언하십니다. 즉, 야곱은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태어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는 태어날 때부터 그의 형을 이기려고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태어났으며 사람의 머리(지혜)로 에서한테서부터 장자권을 빼앗고 그의 아버지인 이삭을 속여 상속권까지 빼앗은 다음 자신을 해치려는 에서를 피해 집을 나서면서 ‘험악한 세월’은 시작됩니다. 그는 외삼촌 라반에게로 몸을 피한 다음 무려 14년간을 오직 라헬을 얻기 위해 무상으로 허드렛일을 합니다. 얍복강을 건널 때에는 다리에 부상을 입게 되고, 딸은 이민족한테 수치를 당하고는 아들들은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벧엘에서 에브랏으로 가는 길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아내 라헬까지도 잃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나안 땅으로 돌아와서 사는 동안 가장 사랑했던 라헬이 낳은 아들 중 하나인 요셉이 형제들의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려가게 되며 (야곱은 그가 죽은 줄 알았습니다) 가뭄이 들자 그 많던 재산도 소용없게 되어 애굽으로 식량을 구하러 가야 하는 처지가 됩니다.
바로왕 앞에 나아가서 자신의 삶을 ‘험악한 세월’이라고 표현한 야곱의 뇌리에는 이와 같은 세월들이 스쳐 지나갔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시각에서 보면 어느 정도 타당한 점도 있을 법도 합니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야곱은 분명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말라기 1장 2절 ~3절에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야곱을 사랑 하셨으나 야곱은 왜 험악 한 세월을 살았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었을까 생각을 해보았 습니다.
먼저, 야곱은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야곱은 항상 자신의 힘으로 무엇 인가를 이루려고 했습니다. 장자권을 에서로부 터 빼앗을 때에도, 그의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축복을 가로 챌 때에도 외삼촌 라반의 양을 기를 때에도 야곱이 하나님께 물었다 는 기록 은 없습니다. 그리 고 창세기 32 장 24 절에는 얍복강가에서 ‘어떤 사람’과 씨름할 때 야곱은 ‘내게 축복하지 않으면 가게 하지 않겠다’고 버팁니다. 여기에 나오는 ‘어떤 사람’을 호세 아 12장 4절에서는 ‘천사’라고 기록합니다.
야곱은 자신의 힘으로 에서와 경쟁하고 라반과 경쟁하며 그리고 마지막에는 천사와도 경쟁하여 싸우고 이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남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만약 야곱이 그와 같은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했을까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태어나기 전부터 그를 택하셨으며 그가 자신의 노력으로 장자권을 빼앗거나 축복을 가로채지 않았더라도 하나님은 그를 세우셨을 것입니다. 이는 마치 다윗이 사울을 해할 수 있었지만 죽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끝내는 사울에서 다윗으로 왕권이 옮겨가게 하신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노력’을 믿었던 삶, 그것이 결국은 야곱의 생을 ‘험악한 세월’로 만들어버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자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우리에게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그러나 우리 힘으로 불가능한 일, 예컨대 우리 죄악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할 때에는 자신의 독생자까지 보내셔서 십자가에 매달면서까지도 해결해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내 능력으로 한 걸음을 디딜 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해주시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삶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험악한 세월’이 아닌 ‘축복된 세월’로 만들어 나아가는 비결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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