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의 싱크홀 ♬
2014년 08월 31일 글들

홍성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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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성가대를 섬길 당시 주보에 실었던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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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기도와 섬김이
선교의 횃불을 밝힙니다.
 

최근 뉴스에 의하면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싱크홀 즉 아스팔트 도로에 갑자기 구멍이 뚫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싱크홀은 본래 단단한 또는 단단하게 보이던 땅 위에 아스팔트를 깔았으나, 여러 원인으로 인하여 내부 흙이 떠내려가서 결국 아스팔트 밑은 빈 공간만 남아서 붕괴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 원인이 인근 지역에 건설중인 초고층건물에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안전하고 탄탄할 줄 알았던 길에 갑자기 구멍이 뚫린다면 이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싱크홀은 우리 마음 속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성경 마태복음을 살펴봅니다.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마 14:29) 라고 했던 베드로는, 갈릴리 호수에서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 기적이 일어나리라고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과거의 모습과는 분명 다릅니다. 그는 예수님이 허락하신다면 자신도 분명 물위를 걸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성경은 이어서 기록합니다.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마 14:30) 이 말씀을 들은 예수님은 “오라!”라고 하십니다. 그야말로 “그래,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입니다. 이 말씀을 붙잡고 바다로 뛰어들자 실제로 베드로도 바다 위를 걷게 됩니다. 그러나 바로 이 시점에서 믿음의 싱크홀이 생기고 맙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고 생각했으나 바로 다음 구절에서와 같이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가 되고 맙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매우 흥미로운 점을 시사합니다. 그것은 바로 ‘바라보는 대상’ 즉 ‘바라보는 대상이 예수님인가 바람인가’가 이후의 결과를 바꾸어놓게 된다는 점입니다. 베드로가 물속으로 빠져들게 된 원인은, 그 때까지 없었던 무슨 새로운 요인이나 방해물이 생겨서가 아닙니다. 요한복음에서 이 장면을 “큰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더라”(요 6:18) 고 기록하며, 이는 바람 그것도 보통 바람이 아니라 이미 폭풍이 처음부터 불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람이 몰아 치고 눈앞에는 예수님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충만할 때에는 멀찌감치 떨어져 계시는 예수님만이 눈에 들어올 뿐, 폭풍이 세차게 몰아치고 파도가 아무리 오르락내리락 하더라도 이와 같은 ‘현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다 위를 몇 발자국 걷자, 멀리 있는 예수님이 아닌, 속눈썹을 스치고 지나가는 폭풍과 발바닥 밑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파도를 보게 되고 두려움으로 가득 차 결국 물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베드로는 분명 강한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본인은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랬기에 바다 위를 걷게 해달라며 외쳤으며, 그 결말이 그렇게 비참한 모습이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의 베드로는 ‘현실’ 앞에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즉, 그 순간 베드로가 보았던 것은 단순히 바람이 아닌 ‘현실’이었으며, 베드로가 빠져든 곳도 단순히 바다 속이 아닌 ‘믿음의 싱크홀’ 속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때는 그랬었던 베드로도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시고 성령을 받고 난 후에는 진정한 믿음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역사를 일으키게 됩니다(행 3:6~8).
분명 시작은 강한 ‘믿음’으로 시작했더라도, 우리는 눈앞에 닥친 난관을 종종 ‘바람’ 즉 ‘현실’만을 바라보고는 낙심하고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현실 너머에 예수님이 서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항상 주님을 의지하고 성령님과 동행하며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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